[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일본의 기적의 치료책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점점 더 이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이날 일본의 니케이 지수가 3.3% 추락하고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은 일본경제의 구세주로 여긴 아베노믹스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 단행된 대규모 양적 완화로 엔화가치가 급락하고 일본경제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주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아베 내각은 지속하는 경제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0.4% 올라 1년 여 만에 처음으로 올랐고 상승폭은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였다”면서도 “물가상승의 거의 대부분은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에너지 가격상승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WSJ는 “일본의 임금이 오르지 않아물가상승은 일본 소비자들이나 경제에는 희소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5월 소매판매 실적도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덧붙였다.


WSJ는 특히 “아베 총리 자신도 아베노믹스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한다”면서 “당초 하려던 판매세 인상에 대해 최근 아베 총리가 대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금인상은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고 경제회복일 시험할 것이지만 아베 총리가 (세금인상 대신) 완화된 방안을 찾는다면 이는 모든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해치고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충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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