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8월부터 공시정보를 일반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활용하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접속하지 않고도 포털사이트, 언론사 홈페이지, 개인 홈페이지 등에서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 등을 자유롭게 열어볼 수 있게 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은 현재 공시하고 있는 증권신고서, 사업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11개 분야 70개 항목의 공시정보를 DART '오픈 API' 서비스를 통해 1일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 API서비스는 자신이 보유한 정보를 타(他) 정보시스템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과 법인 등은 무료로 공시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본인이 편집한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기업의 특정한 공시만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각종 포털사이트, 투자정보제공업체, 언론사 등은 이 오픈API를 활용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 API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인증키를 발급 받아야 한다.

박영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정부 3.0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인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 활성화' 및 금융감독원 '정보공개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투자자들이 여러 채널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공시정보를 이용하게 돼, 공시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국민 알권리 확장, 공시정보 부가가치 창출 등을 위해 공시정보를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시정보의 대외공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위배될 소지가 있어 정보공개 확대 범위 및 방법은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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