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녹색산업 분야 지원과 기술발전을 목적으로 올해분 '창업펀드' 150억원 조성에 나선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160억원과 1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서울시는 당초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매년 100억원 씩 총 4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상향조정해 내년까지 600억원을 마련해 녹색벤처 기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50억원의 펀드를 운용할 기업을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녹색산업 분야 펀드는 '8대 신성장동력 산업' 중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서울 소재 에너지분야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편성됐다.

8대 신성장동력 산업은 '비즈니스 서비스', '금융' ,'관광·MICE', 'IT융합', '바이오메디컬', '녹색산업', '디지털콘텐츠', '디자인·패션' 등으로, 앞서 서울시는 2011년과 2012년 펀드를 통해 투명 면상 발열체 기술, 발광효율이 기존 소재보다 4배 이상 높은 LED 제조기술 등을 개발했다.

올해의 경우도 서울시가 놓인 환경적·사회적 특수성을 고려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LED 조명, 녹색건축, 그린카 등의 서울형 녹색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먼저 20억원의 '시드머니'(Seed Money)를 출자하고, 정부 모태펀드의 공공자금과 민간 출자금을 유치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조성된 펀드는 향후 7년(4년 투자, 3년 회수) 동안 운영해 녹색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서울시는 펀드조성 및 운용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출자금 운용 전문 펀드운용사 선정을 8월 중 마무리하고, 9월까지는 펀드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녹색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창업펀드 운용으로 녹색산업을 견인하고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녹색기술력 향상 등 시장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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