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전체펀드 수탁고 326조5000억원 기록..
주식형펀드 순자산 증가로 전달보다 2조6000억원 증가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7월 국내 증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채권형펀드는 채권금리의 거듭되는 등락으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자금 순유출을 보였다.

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국내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전체펀드 수탁고는 2조6000억원 증가한 3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1조원 줄어든 339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투자펀드는 전달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271조원,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전달보다 1조4000억원 늘어난 54조9000억원이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코스피의 소폭 상승에 힘입어 2조3000억원 증가한 65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에 형성됐던 7월 중순까지는 자금 2800억원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1900선을 회복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자금 이탈이 가시화되며 월말 400억원 가량이 순유출됐다.

해외주식형펀드는 49개월 연속 순유출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순자산은 전달보다 2000억원 증가한 17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7월 한달 동안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매일 자금이 이탈되면서 총 2868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도 채권금리의 하락세에 큰 변동성을 보이며 자금이 순유출됐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과 설정액은 전달보다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줄어든 47조1000억원대가 형성됐다. 자금유출입도 혼조세를 보이며 월간 7505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채권형펀드도 월간 432억이 빠져나가며 순자산은 6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MMF 순자산은 전월보다 1조7000억원 줄어든 68조1000원을 기록했다. 중순 이후 급격한 자금 이탈이 진행되면서 21일 이후에만 13조원이 넘게 빠져나갔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작년 7월까지 자산운용사가 신규 설정한 공모펀드(MMF제외)는 신규설정 시점이 '전저후고(前低後高)'의 경향을 나타냈다. 상반기에는 시장상황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하반기에 이를 반영한 상품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011년과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상반기 펀드 출시가 더욱 활발했는데 국내외 증시 및 경기회복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전반기에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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