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도심지하철 921…고난도 구간에도 무재해 최고 기록

쌍용건설이 공사 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921 현장 모습 (사진 쌍용건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쌍용건설이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1000만인시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쌍용건설은 시공 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 현장이 착공 50개월 만인 이달 초 싱가포르 지하철 최초로 무재해 1000만인시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지하철 무재해 최고 기록인 700만인시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쌍용건설은 2016년 3월 완공 시점에는 약 1600만인시 무재해라는 진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하철 현장은 2009년 6월 착공됐다. 공사구간은 1㎞에 불과하지만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이 적용됐다는게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또 원활한 교통 흐름 유지를 위해 지상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약 50회나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해야 하는 고난도 구간이다. 기술력 값이 포함된 m당 공사비는 약 7억원, 총 공사비는 7000억원에 달한다.

현장소장인 김동진 쌍용건설 전무는 "일일 최대 출력 인원은 독일, 호주,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16개국 1200명이고 근로자들이 2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수행해 왔다"며 "실드 머신과 300t 크레인 등 일일 최대 50대의 중장비도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쌍용건설은 2010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지으며 1200만인시 무재해를 달성했고, 지난 4월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공사 때도 1000만인시 무재해 기록을 수립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전관리 능력으로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이라크 등 8개국에서 16건 3조여원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는 2010년 4월 이후 현재까지 6개 현장에서 총 3400만여인시 무재해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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