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4대강 사업의 올바른 평가를 하기 위해 녹조에 대해 인위적·작위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조 현상이 4대강 보(洑)설치와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남조류 등은 수온과 일사량, 영양염류(인), 유속 등 4가지 요소에 의해 증가할 수 있다"며 "수온, 일사량, 인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유속이 늦어져 녹조가 더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녹조 예방조치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예방차원에서 인위적으로 녹조가 생기지 않게 하거나 응급제로 억제한다든지, 댐·보의 물을 푸는 것은 원인을 묻는 것"이라며 "그런 상태라면 원인 진단이 안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점이 잠재돼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개선조치가 없게 되고, 그러면 평가후에 나중에 상수원 관리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며 발언의 취지를 전했다.

수돗물 안전과 관련해서 윤 장관은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낙동강의 녹조는 작년에 가장 심했던 시점보다 9분의1 수준으로 현 단계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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