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이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꽃미남' 홍순상(32ㆍSK텔레콤)이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우승을 일궈냈다.

11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ㆍ7351야드)에서 끝난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9언더파 269타)를 완성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2011년 9월 먼싱웨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5승째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결과적으로 3라운드에서 작성한 8언더파의 코스레코드가 우승 동력이 됐다.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홍순상에게는 특히 막판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17번홀(파5)의 버디가 컸다. 2연승을 노리던 김태훈(28)과 문도엽(22), 류현우(32) 등이 18언더파에서 경기를 마쳤고,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이태희(29ㆍ러시앤캐시)마저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에 합류해 연장전을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홍순상은 그러나 3번 우드로 티 샷하는 등 정교한 코스 공략에 초점을 맞췄고, 세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5m 지점에 붙여 기어코 우승버디를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순상 역시 "17번홀의 버디가 힘이 됐다"며 "요즈음 샷 감각이 아주 좋아 다음 주에 이어지는 KPGA선수권에서는 2주 연속 우승과 메이저 타이틀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도전해보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