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전남 영암경찰서는 12일 심야시간을 이용해 부도 난 공장 등에서 전선을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절도)로 김모(4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부터 심야시간대에 영암 대불산단 4개 업체에 들어가 고압전선 370㎏, 용접케이블 75세트 등 7차례에 걸쳐 총 5100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부도가 난 폐업업체나 휴가로 비어 있는 공장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CCTV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화물차를 이용하지 않고 승용차에 훔친 전선을 약 1m 정도의 길이로 절단해 실은 뒤 이튿날 다시 만나 껍질을 벗겨 고물상에 처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경찰은 김씨 등이 최근 일을 그만둬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선이 ㎏당 6600원에 고물상에 팔려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경찰은 최근 전선 절도 예방을 위해 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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