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카카오가 김범수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신분세탁과 미제 대포폰 밀수출에 연루돼 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13일 카카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는 대포폰 밀수출과 연관된 일이 없으며 이와 관련한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일보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석우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3명이 지난 6월19일(현지시간) 대한항공 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세청(IRS)으로 이뤄진 연방신분도용 합동수사반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사정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재미동포 범죄의 신분도용과 미제 대포폰 밀수출 방조 혐의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6월에 뉴욕에 갔다는 사실과 조사 받은 사실을 일체를 부인했다는 보도 내용과 카카오 측의 해명이 어긋나고 있어 석연찮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대표는 한국일보를 통해 조사를 받은 사실을 정면 부인했지만, 카카오는 이날 지난 6월 13일 미국 재무성 소속 공무원이 자금 내역에 대한 문의로 미국 방문을 요청해, 이 대표와 송지호 부사장이 뉴욕에 다녀왔다고 밝히며 말을 바꿨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욕을 방문할 당시 범죄자들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면서 김범수 의장이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만 문의 했을 뿐, 대포폰 밀반출에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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