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6일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출석했다. 그러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오후에라도 원 전 원장을 청문회에 출석시키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후에라도 출석토록 하기 위해 오전중에도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울구치소로 찾아가 원 전 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김 전 청장은 "증인의 증언이 언론등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 진의 왜곡 잘못 전달될 경우 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된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하는 등 증언 일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다만 "원칙적으로 증언에 거부하지만 질의 성격에 따라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당초 14일 예정됐으나, 해당 증인들이 재판과 건강 등의 이유로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여야 합의로 별도의 청문회 일정을 잡아 열렸다. 국조특위는 앞서 해당 증인 2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바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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