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1976년 '자연농원'으로 개장한 지 37년 만인 19일 누적 입장객 2억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누적 입장객 2억명은 아시아에서는 도쿄 디즈니랜드에 이어 두번째다. 디즈니 등 글로벌 테마파크를 제외한 아시아 토종 테마파크로는 최초다.

에버랜드는 개장 첫해 약 88만명이 방문한 이후 1983년 1000만명, 1994년 5000만명, 2001년 1억명을 돌파했다. 1억명 돌파 후 12년 만에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넘어서게 됐다.

현재 전세계 테마파크 수는 대략 400여개. 디즈니와 유니버설 계열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제외하면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돌파한 테마파크는 드물다.

아시아에서는 디즈니 계열인 도쿄 디즈니랜드만이 1997년 입장객 2억명을 돌파했을 뿐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과 홍콩 오션파크는 각각 2012년과 2011년에 누적 입장객 1억명을 기록했다.

특히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가진 해외 테마파크에 비해 4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기록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에버랜드가 이 같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놀이공원과 동물원이 한데 결합된 테마파크로 구성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는 점과 드라이파크인 에버랜드와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를 동시에 갖춰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에버랜드는 수륙양용 사파리 로스트밸리(2013년),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2008년), 인공 파도풀을 갖춘 국내 최초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1996년) 등 새로운 관광상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장미축제(1985년)와 튤립축제(1992년) 등 계절별로 차별화된 테마 축제를 펼치는 등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변화해 왔다.

이외에도 1994년 국내 최초의 서비스 전문교육기관인 서비스아카데미를 세워 직원들의 친절 서비스를 통해 국내 서비스문화를 향상시켰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에버랜드는 2006년 포브스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테마파크' 4위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캐리비안베이가 CNN이 뽑은 세계 12대 워터파크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뽑히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2억명을 돌파한 19일 에버랜드 연간회원 가운데 연령·가족 구성·방문 횟수 등을 고려해 선정한 2억명 돌파기념 고객 한 가족을 초청해 5년 연간회원권과 에버랜드 내 숙박시설인 캐빈호스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증정했다. 또 카 퍼레이드와 에버랜드 당일 VIP 투어 등 혜택도 제공했다.

일반 손님들을 위해서는 오는 23일까지 에버랜드 2명 방문 시 5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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