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학생 절반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7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5.1%가 '2학기 학자금을 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78.3%는 직전 학기에도 학자금을 대출 받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립대' 대학생의 49.5%가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국·공립대'(31.3%) 보다 많았다. 대학 종류별로는 '대학원'(52.5%), '4년제 대학'(44.1%), '2·3년제 대학'(38.6%) 등의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학자금 대출 비중이 높았다.

대학생의 86.7%는 '정부 학자금 대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 밖에 '금융권 학자금 대출'(5.8%), '기업 재단 학자금 대출'(5%), '대부업체 학자금 대출'(2.5%) 등이 있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95.8%)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물었더니 72.7%(복수응답)가 '취업도 하기 전에 빚이 생긴다'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57.4%), '빨리 취업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55.7%),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33%), '대출 안 받는 사람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33%), '비싼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33%), '미안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안타까움'(28.7%), '괜히 대학에 입학한 것 같다는 후회'(25.2%) 등이 뒤따랐다.

한편 대학생의 절반이 넘는 57.1%는 '기존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4회, 1416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이들의 63.8%는 대출금의 원금이나 이자를 상환하고 있으며, 56.7%는 '상환할 돈을 마련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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