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섰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앞서 1차 청문회에서 증언했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말을 해 주목을 끌었다.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의혹 수사를 진행했던 권 전 수사과장은 김 전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지난해 12월 12일 격려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압수수색 신청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 전 수사과장은 당시 수사팀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을 하려 했지만 서을경찰청에서는 반대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었고, 이에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이 서울경찰청을 설득 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준비하는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전 수사과장은 이날 오후 3시쯤 김 전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서울경찰청장은 1차 청문회에서 권 전 수사과장에게 격려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수사과장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 16일 청문회에서 김용판 전 청장은 권 전 과장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고 부인했는데 거짓말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권 전 수사과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심야에 있었던 중간수사 결과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면 심야수사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겠지만, 최종 수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드시 이미 나온 자료도 불충분하고 은폐하고 축소했던 일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