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복지공약 이행과 증세 논란과 관련 "필요하다면 국민과 정부가 함께 고통분담을 하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증세보다는 지하경제 양성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에 집착하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있다"며 "정부가 국민에 대해 가져야 될 기본자세는 조금이라도 부담을 적게 해드리면서도 국민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증세부터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먼저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탈세를 뿌리 뽑고 세출 구조조정으로 불요불급한 사업들을 줄이는 노력들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치권에 대해선 세수확보에 도움을 주는 법안 처리를 당부했고, 국민에게는 고통 분담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돼 간다. 아직 결과가 나올 만큼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국민과 정부가 함께 고통 분담을 해 나가야 하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갈 것이다. 각 수석들도 이런 취지를 이해하고 당과 국회와 긴밀히 상의해 관련 법안들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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