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선데이 티켓'의 서비스 권리를 확보하며 미디어분야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선데이 티켓'은 거주 지역에 무관하게 NFL 경기 대부분을 보여 주는 패키지 상품으로, 미국 풋볼 팬들 중 상당수는 거주지역의 방송사나 NBC, ESPN이 중계하지 않는 경기를 보기 위해 이 상품을 이용한다.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기로도 볼 수 있다.

ABC뉴스는 21일(현지시간) NFL측이 구글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단 어떤 사안을 논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이 패키지 서비스는 위성방송업체 디렉TV(DirecTV)가 하고 있다. 2014년 시즌 종료 시점에 계약이 만료된다.

디렉TV가 선데이 NFL에 지불하는 중계권료 비용은 연간 약 10억 달러(1조1000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은 현금 보유액 480억달러에 비하면 큰 부담이 아니다.

구글과 NFL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검색서비스의 절대 강자가 TV와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적극 뛰어들 경우 TV와 미디어 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의 등장으로 가입자 이탈에 고민하고 있는 케이블ㆍ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서비스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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