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도서관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시청사 지하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전기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책으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하고 있는 사서들과 봉사자들을 초대해 조선시대 한글 소설을 읽어주었던 전기수를 알아봄으로써 책 읽어주는 사람의 삶과 역사, 현실 조명을 통해 책 읽어주는 문화를 확산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별 초대 손님으로 '마지막 전기수'인 정규헌 선생의 낭독 시연이 있다. 충정남도 무형문화재인 강독사 정규헌 선생은 1960~70년대에 충청 지역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책을 읽어 주는 사람이었다.

또 만화 '스머프'의 가가멜 목소리 연기로 유명한 성우 탁원제씨가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를 낭독한다. 강화중학교 도서관 사서 교사인 김혜연 교사가 '뽀이들이 온다'를 낭독한다.

이어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의 저자인 정창권씨와 '뽀이들이 온다'의 저자 윤혜숙씨가 초대돼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 전기수들의 역사와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소설 독자층의 저변확대를 통해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전기수의 역사와 삶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오늘날에도 책 읽어주는 일이 가지는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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