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CI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건설사 중 유일하게 회사채 차환을 신청한 한라건설이 정부로부터 회사채 차환 지원을 받는다.

한라건설은 오는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원의 회사채 중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하고 나머지 20%(220억원)는 자체적으로 해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차환심사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차환 지원을 결정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회사채 시장 정상화방안'에 따른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채의 20%만 자체적으로 상환하고, 80%는 산업은행이 인수해 유동성을 부여하는 구조다.

산업은행이 인수한 80%는 채권은행인 우리은행(30%), 회사채안정화펀드(10%), 신용보증기금(40%)이 각각 나눠 인수한다. 이를위해 27일 이전 한라건설은 산업은행과 사채인수계약을 맺는다. 이후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여신약정을 맺게 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한 것인데 다른 회사들이 부실기업으로 낙인 찍힐 것을 우려해 눈치를 보던 사이 가장 먼저 회사채 차환을 지원해 실리를 챙겼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라건설은 오는 10월 사명을 '㈜한라'로 변경한다. 한라건설은 주력업종인 건설산업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발굴해 업종과 시장을 다변화해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한라건설은 23일부로 정몽원·최병수 대표이사 2인 체제로 변경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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