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두산중공업은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 쓰일 해수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주력으로 했던 두산중공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광산용 담수를 생산하는 역삼투암(RO) 방식의 플랜트의 기자재 공급과 시운전까지 맡기로 했으며 계약금액은 1억300만달러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착공지시서를 발주처인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B&V로부터 접수했다.

회사는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하루 55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2만t 규모의 담수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지금껏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RO방식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국제경쟁입찰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프랑스 데그리몽, 스페인 발로리자 아구아, 이스라엘의 IDE 등 유수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칠레 북구 안토파가스타주 해안의 담수플랜트에서 생산된 물은 180㎞ 길이의 파이프를 통해 해발 3000m에 있는 에스콘디다 광산까지 공급된다.

윤석원 두산중공업 워터BG장은 "이번 수주는 중동 이외 지역까지 우리 기술과 수주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이 광산업 활성화에 따라 산업용 담수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