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와 중국 상하이시 창닝구가 두 도시간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교류 확대와 각종 협력 강화를 위해 자매도시 인연을 맺는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대표단 21명은 27일 2박 3일 일정으로 상하이시 창닝구를 방문, '강서구-창닝구 자매결연 체결'과 두 도시간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자매결연은 2007년 당시 주한 중국대사 제안에 따라 정식 외교 채널을 통해 인연을 맺게 돼 그간 꾸준한 교류성과를 축적해 와 이를 바탕으로 자매도시로 발전하게 됐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창닝구는 상하이 중심성구 서부에 위치한 면적 37.19㎢에 인구 61만명 도시로 훙차오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교통 중심지로 최근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강서구는 2001년 김포공항의 국제선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되기까지 전 세계로 통하는 관문 도시였다. 이 후 국제선이 다시 재개돼 2007년 한·중·일 협약에 의해 김포와 훙차오 간 셔틀노선이 개통됐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접하는 도시가 바로 강서구다.

이 처럼 두 도시는 서로 쉽게 통할 수 있는 관문을 가지고 있어 어떤 도시보다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두 도시는 지난 2007년 8월 ‘우호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 그간 2개교 간 자매결연을 비롯해 생활체육 친선경기를 개최하는 등 상호 우호증진을 위한 활발한 교류를 꾸준히 펼쳐왔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이어온 교류 폭을 넓히고 두 도시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해 상호발전과 번영을 위해 경제·문화·교육·관광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상하이는 임시정부청사가 위치한 독립운동 당시의 유적지로서 우리 민족 독립의지를 세계에 만방에 알린 곳이다.

따라서 구는 항일 운동 관련 역사 교환 탐방과 같은 역사 인식 교류 사업을 전개, 구민들로 하여금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닝구를 방문한 강서구대표단은 27일 창닝구청에서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 28일 창닝구의 문화·교육·상업 관련 시설을 참관한 후 일정을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이어 강서구 생활체육대표단이 3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창닝구를 방문, 테니스·배드민턴·탁구 등 친선경기를 개최,돌아올 예정이다.

구는 중국 뿐 아니라 일본 호주 필리핀 도시들과 각종 문화·경제 교류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일본 오타루시와는 2010년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 축제 참가 및 친선 경기 등 두 도시간 꾸준한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오타루시 청소년교류단이 강서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홈스테이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강서구대표단이 오타루시를 방문, 눈빛길축제에 참여했다.

호주의 펜리스시와는 중소기업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 경제 교류를 활발이 펼치고 있다. 지난 해 6월 강서구 국공립 어린이집연합회 대표단이 펜리스시를 방문, 아동 서비스 협동조합 자매결연 체결과 펜리스시 어린이집을 방문한 바 있다.

필리핀 딸락시와는 2010년에 자매결연 협정을 맺었으며 어학연수 교환 프로그램 사업 실시 등 교육·복지 등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자오위안시와는 매년 양국 청소년교류단의 홈스테이를 통한 문화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자오위안시 대표단이 강서구 의성 허준축제에 참가 한 데 이어 올 3월에도 강서구를 방문, 교육과 문화·경제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육춘수 행정지원과장은“강서구와 창닝구가 긴밀한 교류협력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양 도시가 상호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국제적 동반자로서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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