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재산을 노리고 친구들과 공모해 자신의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하고, 이도 모자라 저수지에 유기한 인면수심의 20대 패륜아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이 모씨(22)와 공범 홍 모(21), 정 모(16ㆍ여), 배 모씨(15ㆍ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공범들과 함께 지난달 21일 오후 7시께 수원시 인계동 아파트에 혼자 사는 자신의 아버지(55)를 찾아가 쇠 파이프와 흉기를 이용해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옮겨 담은 뒤 콜택시를 불러 전남 나주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5시53분 피해자 이 씨가 보름 정도 연락이 안 된다는 분가한 딸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집안에서 유심 칩이 분리된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아들 이 씨 앞으로 된 인감증명서 및 위임장이 발견된 점을 수상히 여겨 이 씨를 추궁,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아버지가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않자 공범 3명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버지 이씨가 살던 아파트는 1억9000여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아들 이 씨와 친구 홍 씨는 각각 1400만원과 1000만 상당의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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