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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반발에 임원용 차량 반납…내달부터 시승 등 활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 부평공장에서 출입금지 굴욕을 당했던 임원용 캐딜락 차량이 내달부터 직원들의 웨딩카 등으로 이용된다. 경영진이 자사 생산차량이 아닌 수입차를 탄다는 것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해당 임원들이 차량을 반납함에 따른 것이다.
27일 한국GM에 따르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C회의 멤버들의 업무용 차량으로 배정됐던 캐딜락 차량 11대가 최근 모두 반납조치 됐다. 차종은 CTS 5대, SRX 5대, Escalade 1대 등이다. 일부는 노조의 반발로 지난 6월 부평공장 출입 시 '출입금지 경고문'이 붙기도 했던 차량이다.
이들 차량은 내달부터 직원 시승 및 웨딩카, VVIP 의전용 차량으로 활용된다. 한국GM은 노조와 협의 끝에 CTS 1대, SRX 1대, Escalade 1대 등 3대를 VVIP 의전용 차량으로 확정했다. 또한 기존 알페온 차량으로만 운영했던 직원용 웨딩카에 캐딜락 2대를 추가키로 했다. 기타 6대는 노사간 협의를 거쳐 직원 시승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EC회의에 속하는 경영진들의 업무용 차량을 알페온 등에서 캐딜락으로 교체키로 결정,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노조가 '조합원들의 자부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일부 차량에 출입금지 경고문 등을 붙였다. 이에 사측은 교체 계획을 전면 취소했고, 해당 임원들에게는 캐딜락 차량 대신 한국GM이 생산한 알페온 등을 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캐딜락 브랜드의 국내 홍보를 위한 차원이었으나, 경영진이 자사 생산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국내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이 있어 교체 계획을 취소했던 것"이라며 "차량 반납은 모두 끝났고 내달부터 직원들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딜락 브랜드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공동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GM코리아가 수입하고 있다. 한국GM은 3년 내 캐딜락의 판매량을 연간 2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지만, 아직까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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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 부평공장에서 출입금지 굴욕을 당했던 임원용 캐딜락 차량이 내달부터 직원들의 웨딩카 등으로 이용된다. 경영진이 자사 생산차량이 아닌 수입차를 탄다는 것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해당 임원들이 차량을 반납함에 따른 것이다.
27일 한국GM에 따르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C회의 멤버들의 업무용 차량으로 배정됐던 캐딜락 차량 11대가 최근 모두 반납조치 됐다. 차종은 CTS 5대, SRX 5대, Escalade 1대 등이다. 일부는 노조의 반발로 지난 6월 부평공장 출입 시 '출입금지 경고문'이 붙기도 했던 차량이다.
이들 차량은 내달부터 직원 시승 및 웨딩카, VVIP 의전용 차량으로 활용된다. 한국GM은 노조와 협의 끝에 CTS 1대, SRX 1대, Escalade 1대 등 3대를 VVIP 의전용 차량으로 확정했다. 또한 기존 알페온 차량으로만 운영했던 직원용 웨딩카에 캐딜락 2대를 추가키로 했다. 기타 6대는 노사간 협의를 거쳐 직원 시승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EC회의에 속하는 경영진들의 업무용 차량을 알페온 등에서 캐딜락으로 교체키로 결정,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노조가 '조합원들의 자부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일부 차량에 출입금지 경고문 등을 붙였다. 이에 사측은 교체 계획을 전면 취소했고, 해당 임원들에게는 캐딜락 차량 대신 한국GM이 생산한 알페온 등을 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캐딜락 브랜드의 국내 홍보를 위한 차원이었으나, 경영진이 자사 생산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국내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이 있어 교체 계획을 취소했던 것"이라며 "차량 반납은 모두 끝났고 내달부터 직원들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딜락 브랜드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공동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GM코리아가 수입하고 있다. 한국GM은 3년 내 캐딜락의 판매량을 연간 2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지만, 아직까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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