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올해의 대한민국명장을 선정해 발표했다. 숙련기술을 장려하는 우수숙련기술인과 숙련기술장려모범사업체도 선정했다.

숙련기술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명장'은 산업현장에 15년 이상 종사하면서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는 23개 직종에서 총 23명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이 중에는 '달고나수박', '복수박'으로 유명한 권오열 농협종묘센터 단장도 포함됐다. 그는 30여년 동안 수박, 고추, 파프리카 등 종자 연구에만 매진해 60여종 이상의 신품종을 개발해 낸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권 명장은 "여름휴가 한 번 가지 않고 60도가 넘는 비닐하우스를 집 삼아 연구해 온 노력을 인정받게 돼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사람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증서와 명패, 휘장이 수여되며 일시장려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명장으로 선정된 뒤 동일 직종에서 계속 일할 경우 연간 167만원에서 357만원 가량의 계속종사장려금도 지원받는다.

한편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이 날 숙련기술 발전에 도움을 준 우수숙련기술인 50명과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 1곳을 선정했다.

15년 이상 산업현장에 종사한 사람 중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면서 시설과 장비를 갖춰 계승자를 양성하고 있는 숙련기술 전수자 4명도 선정했다. 이 중에는 고려와 조선시대 의례복 장식물의 한 부분인 망수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영애 전수자도 포함돼있다. 그는 스승인 고(故) 장순례 숙련기술전수자의 뒤를 이어 전통기술을 내리 물림하고 있다.

숙련기술전수자에게는 고용부 장관 명의의 증서가 수여되며 5년 동안 전수자에게는 매월 80만원, 전수대상자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숙련기술전수지원금이 지급된다.

HSL 일렉트로닉스는 올해의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로 선정됐다. 이 곳은 특수분야 기능경진대회를 열고 '작업의 달인'을 선정해 승진·승급 시 우대하는 등 숙련기술인 우대와 기술 향상 독려에 힘써왔다. 선정된 업체에는 정기근로감독 3년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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