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해외건설·플랜트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 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단순도급형 사업에 편중돼있는 우리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를 세계적 추세인 시공사 금융주선형,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오전 중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금융혁신을 바탕으로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관건은 금융조달 능력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여기에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공공공사 발주제도를 선진화하고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진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의 비(非)금융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5월 협상을 시작한 이래 현재 중간 목표인 1단계 협상 마무리에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을 진행하기에 앞서 우리 민감분야를 보호할 수 있도록 협상 과정에서 적절한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며 "지난 6월 양국 정상이 "높은 수준의 FTA를 목표로 협상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점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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