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은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돌잔치 사칭 스미싱 메시지’에 대한 피해주의보를 28일 발령하고, 고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이 메시지는 모바일 초대장인 것처럼 수신자를 속인 후,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누르면 악성앱이 자동으로 설치되고, 주소록에 있는 연락처로 같은 스미싱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한다. 이 스미싱 메시지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앱을 자동으로 설치하며, 실행하면 금융사의 ID/패스워드, 계좌번호/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요구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오후 4시경 최초 보고됐으며 약 3시간 동안 수십 만 건이 발송됐고, 4600명이 악성앱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이상징후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아이(Smart Eye)'을 통해 스미싱메시지 유통을 조기에 인지하고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악성앱 서버를 차단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했지만, 유사한 스미싱메시지가 다시 유통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T스토어에서 제공되는 무료 백신인 ‘T가드’를 설치해 악성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삭제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인의 스마트폰에서 의도치 않게 발송된 문자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피해를 방지하려면 수상한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일단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사 최초로 스미싱 메시지와 악성앱으로 인해 문자메시지 요금이 발생된 피해 고객 전원을 구제하기로 결정했다. 별도의 신청 없이도 스미싱 피해로 확인된 고객들의 기본 문자메시지 제공량을 복원해주고, 문자 요금을 과금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SK텔레콤 고객센터(114 또는 1599-0011)에 문의하면 된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스미싱 메시지로 악성앱을 설치한 피해고객 전원에게 2차 피해 방지책을 전화로 안내하고, 이상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유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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