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4012호와 무궁화호 1204호 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경부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서울 중구 서울역에는시민들이 매표소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 = 백소아 기자 sharp2046@asiae.co.kr)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열차 추돌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대구역이 하행선 한 개의 철로만을 이용한 상하교행방식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상행선은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여서 오늘 저녁까지는 경부선 열차의 지연 운행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KTX 306호 열차가 이날 오후 1시10분께 대구역을 통과했다. 앞으로 대구역을 지나는 경부선 열차는 하행선 한 개 철로를 이용해 상·하행 열차가 순차적으로 대구역을 통과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행선 임시개통을 통해 열차들이 대구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열차가 임시개통 했기 때문에 김천구미와 동대구를 연계하던 버스의 운행은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차의 운행은 재개됐지만 오늘 오후 늦게까지 경부선 대구역을 지나는 열차의 지연 운행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자정쯤이나 돼야 상행선 복구 잡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행선이 복구되기 전까지는 열차들의 정시운행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14분께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1204 열차가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4012호 열차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KTX 4012호 열차 8량과 무궁화호 1량이 탈선했다. 이후 대구역을 통과하는 부산행 KTX 101호가 긴급히 정차했지만, 앞서 탈선한 KTX와 추가로 들이 받았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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