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대역 주파수로 광대역 LTE-A
KT "두 개 대역 주파수 묶는 LTE-A보다 안정적"

▲이석채 KT회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회장 이석채)가 9월 중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주파수 대역이 넓어지는 방식이다.

KT는 2일 이번 LTE 주파수 경매를 통해 할당받은 LTE 표준 대역 1.8㎓(대역폭 20㎒)에서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쟁사의 LTE-A보다 더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한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경쟁사의 LTE-A는 서로 다른 2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 효과를 내는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주파수 집성 기술) 방식이다.

KT는 지난달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1.8㎓의 1830~1840㎒ 대역에 기존 LTE 서비스 중인 1840~1850㎒ 대역을 더해 연속된 1.8㎓ 20㎒ 대역폭을 확보했다. KT 측은 "다운로드 기준으로 기존보다 2배 빠른 최대 150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 서비스의 장점은 따로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새로 구입하는 LTE-A 휴대폰뿐만 아니라 기존 650만 KT LTE 고객들의 폰도 속도가 빨라진다. LTE-A 폰 이용 고객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1개 주파수만을 사용하는 방식 덕분에 배터리 소모도 적다. CA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절감돼 휴대폰 배터리를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로밍도 유리하다. 1.8㎓는 전 세계 45개국 84개 사업자가 채택한 글로벌 표준 주파수로 로밍 서비스 확대가 쉽고 해외에서 구입한 단말기까지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미 구축한 1.8㎓ LTE 전국망을 그대로 활용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 구축된 LTE 전국망 기지국에 장비 교체만 하면 돼 최단 기간 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9월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수도권까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대역 서비스가 늦은 지역은 CA 커버리지를 구축해 LTE-A 전국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2014년 3월 광역시, 2014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다.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계기로 데이터·멤버십·요금·콘텐츠 '2배' 혜택 대상도 늘릴 방침이다. 이달 1일~다음 달 31일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 제공한다. 광대역 서비스에 걸맞게 모바일 IPTV인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풀HD·5.1채널의 고음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다.

표현명 KT T&C부문장 사장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1.8㎓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2배 빠른 LTE 서비스의 혜택을 드리게 됐다"며 "속도,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LTE-A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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