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전자가 시장 선도 성과 창출에 기여한 직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며 기술·제품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LG전자는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사내 조회에서 '포켓포토' 제품 아이디어를 최초로 구상한 강동호 대리(32세)에게 1년치 연봉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일자로 사원에서 대리로 특진 시켰다.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세상에 없던 제품이 회사 성과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포켓포토는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소형 모바일 프린터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분야(장르)를 창출한 점을 인정 받아 'G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린 제품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영국·중국 등 40여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 포상은 임직원들의 활발한 아이디어 참여로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키워 시장 선도의 발판을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취지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한다'는 LG의 인사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차별화된 기술·제품 리더십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는 눈과 귀를 열어 선점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빠르게 실행해 LG전자만의 차별화를 꾀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포켓포토의 기원은 2010년 하반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미디어사업부에서 시행한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당시 미디어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강 대리는 스마트폰 활성화로 포토프린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것에 착안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유·무선으로 연결해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소형 프린터를 고안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이를 눈여겨본 LG전자는 2011년 하반기에 제품화를 위한 과제(태스크)를 시작했다. 이후 상품기획·품질·마케팅 등 여러 부서가 힘을 모은 결과 지난해 9월 포켓포토가 탄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누구나 시장 선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직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고객가치 창출에 최적화된 조직 문화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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