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최근 증권사들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B지점 A 대리가 고객 돈 21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A대리는 고객이 맡긴 계좌의 비밀번호를 알고서 돈을 인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대리는 타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해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해 대부분 손실이 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시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지역 경찰서에 고발조치를 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체 감사 이후 경찰에 바로 고발과 함께 금융감독원에 금융사고 사실을 통보했다"며 "현재 조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들에게서 증권카드나 비밀번호, 인감 등을 받아서 거래하는 경우가 있다"며 "증권사에 횡령 사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에 대한 자체 점검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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