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은 6일 무상보육 문제와 관련, “정치권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특정해 공격하는 것은 아주 비겁한 행위”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열린 시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보육비를 0세~5세까지 전액 무료로 하겠다고 했으면서 비용부담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지방정부가 50%, 서울시는 거의 80%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부담비율을 줄여달라는 박 시장을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비겁한 정치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송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서울시가 무상보육 중단을 막겠다며 약 2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겠다고 하자 새누리당이 ‘정치쟁점화’라고 공격한 것을 겨냥해 나온 것이다.

송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시는 양육비보조금을 40% 인상해 달라는 것이고, 우리는(인천시는) 7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예비비로 겨우 위기를 넘겼지만
내년부터는 국고보조율 인상이 안되면 실질적으로 예산편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보육 중단 위기가 서울시만의 일이 아니며 모든 지방정부의 당면과제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송 시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고보조율을 높이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인천시도 서울시와 같은 입장에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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