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그녀의 신화'의 최정원이 농익은 감정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9일 밤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에서는 자신의 운명이 바뀌게 된 사연을 점차 알아가는 정수(최정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기(박윤재 분)는 정수를 도와 도영(김혜선 분)을 찾다, 서현(손은서 분)이 정수 대신 도영의 집에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정수를 만나 도영에 얽힌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놨다. 다만 서현의 이야기는 정수에게 함구했다.

정수는 도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는 "추억으로 남겨두자"는 민기를 향해 "내겐 아줌마는 추억이 아니다. 단 한번도 추억인 적이 없었다"면서 "지금도 아줌마를 생각하면 예전과 똑같이 아프고 그립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최정원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가방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지만 가슴 속에 진한 사연이 남아있는 정수. 최정원은 그런 정수로 분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삶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정수는 최정원의 열연으로 인해 더욱 빛이 나고 있다. 최정원은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하는 밝은 웃음은 물론, 눈물 섞인 진지한 모습까지 안방극장에 전달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최정원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그녀의 신화'. 과연 종합편성채널의 한계를 어디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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