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등 악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대체투자 펀드 관심 높아지면서 순자산 1.5조원 증가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신흥국의 신용경색 우려와 미국의 시리아 공격예정에 따른 불안감 등 각종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펀드시장의 순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국내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체펀드 순자산(수탁고)은 1조4000억원 감소한 32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1조7000억원 줄어든 337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투자펀드 순자산은 전달보다 6000억원 감소한 271조원, 해외투자펀드는 전달보다 8000억원 줄어든 54조1000억원이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글로벌 악재로 환매가 발생됨에 따라 전월보다 1조원 감소한 64조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8월에만 총 1997억원이 순유출됐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국내주식형과 마찬가지로 각종 악재에 영향을 받으며 50개월 연속 순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 순자산과 설정액 모두 전월보다 각각 5000억원, 6000억원 감소한 17조4000억원과 2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8월 해외주식형펀드는 1영업일을 제외하고는 전부 순유출을 겪으며 총 4282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채권형펀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계획 실행가능성과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공존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수탁고도 큰 폭의 반등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금리의 추가상승을 우려한 투자자금 순유출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700억원 감소한 47조1000억원을, 설정액은 1350억원 줄어든 4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유출입도 혼조세를 보이며 월간 1390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채권형펀드도 월간 1364억원이 빠져나가며 순자산은 6조원대를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은 전월보다 1조2000억원 줄어든 66조9000원을 기록했다. 월말 자금 수요로 20일 이후에만 6조5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체 기타펀드의 순자산은 재간접유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증가하면서 전월 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9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신동준 집합투자서비스본부 자산운용지원부장은 "지난달 채권과 증권 쪽 시장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펀드에서도 대체투자인 파생상품이나 부동산, 특별자산 등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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