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30일부터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서울메트로 9호선 급행열차 운행이 크게 늘어난다.

기존 출근시간대 급행열차는 22회, 일반열차는 46회를 운행되던 것에서 앞으로 일반·급행열차 모두 각각 36회씩 운영하게 돼 급행열차가 14회 증가하게 된다.

지하철9호선은 서울 강서~강남구간을 빠르게 연결하는 대표적인 노선으로, 급행열차 운행의 경우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240%에 이르는 실정이다. 일반열차는 24개역에 모두 정차하지만 급행열차는 9개역만 정차해 일반열차보다 16.6km/h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김포공항~신논현역 일반열차는 약 50여분 소요되는 반면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약 30분이면 도착해 급행열차에 승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돼 왔다.

이번 급행열차 증회로, 일반열차가 10회 줄어들게 되나 출근시간대 급행열차 운행간격이 기존 10분에서 6.7분으로 단축되고 수송능력도 3600여 명 이상으로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일반열차 수요의 10% 정도가 급행열차로 전환될 것으로 가정하면,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현재 236%에서 200% 아래로 4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메트로는 상대적으로 배차간격이 늘어난 일반열차 이용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시간 이외 시간대 및 주말과 공휴일에는 현재와 같이 일반열차와 급행열차 운행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하철9호선은 2009년 7월 개통 이후, 연평균 승객이 15% 씩 꾸준히 증가해 지난 8월 현재 일평균 37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2014년 말에는 일반:급행열차 비율을 전일 1:1로 확대 운행하는 한편 3단계 개통에 대비해 전동차 증차를 추진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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