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이 그린재킷을 입고 환호하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의 초대 우승자가 입었던 '그린재킷'이 무려 68만2000달러(약7억4000만원)에 팔렸다는데….

ESPN은 10일(한국시간) 1934년 마스터스 우승자 호튼 스미스(미국)가 받은 그린재킷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당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이 그린재킷은 한 달 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사는 먼 친척이 벽장에 수십 년간 보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낙찰가는 특히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소장한 1937년 그린재킷 경매가(31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골프 역사상 최고 액수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측은 1930년 US아마추어와 US오픈, 브리티시 아마추어, 브리티시오픈 등 당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존스에게 마스터스 우승자가 아니지만 소장용 그린재킷을 선물했다.

스미스의 재킷이 진짜 챔피언의 자격으로 받은 최초의 우승재킷이라는 점에서 경매가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1934년과 1936년 두 차레 마스터스를 제패한 스미스는 PGA투어 통산 32승을 수확하고 1990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물건은 미국프로야구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입은 1920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 상의로 440만 달러(47억8000만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