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연기자로 변신한 가수 보아와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이 환상적인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 연출 이은진)에서는 늘 연애에 실패하는 주연애(보아 분)가 픽업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아 정진국(임시완 분)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캠퍼스의 낭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풋풋한 커플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연애는 전 남자친구에게 분노의 산낙지를 투척하는 모습이 만천하에 공개된 상황. 그는 이 사실을 숨기고 진국과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후 그에게 자신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산낙지녀'라고 고백했다.

그렇지만 "나랑 연애하는 거 창피하지 않냐"고 묻는 연애에게 진국은 아니라고 답하며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그에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진한 키스신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보아는 이날 주연애의 모습에 완전히 녹아들어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 경험이 없는 만큼 농익은 연기는 아니었지만 갓 피어난 새싹 같은 파릇파릇함이 느껴졌다.

그는 가수로서 오랜 시간 많은 대중과 카메라 앞에 선 덕분인지 편안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했다. 똑부러진 듯 보이지만 은근히 허당 기질이 있는 연애의 캐릭터는 실제 보아의 모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보아에 비해 연기 경험이 많은 임시완은 쑥맥 정진국을 연기하며 귀엽고 어리바리하면서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그는 실제로 연상인 보아를 극 속에서 잘 리드하며 안정감 있는 커플 연기를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첫 연애'처럼 풋풋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떨림과 설렘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연애를 기대해'는 매번 사랑에 상처받은 '연애허당' 주연애(보아 분)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1:1 연애 코칭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요즘세대의 연애관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며, SNS 세상 속에서 빠른 속도로 내 글에 반응하고 공감해주는 익명의 매력적 존재와의 교감을 통해 남녀심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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