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김민정이 천정명이 서로를 '힘의 왕'과 '디테일 여왕'으로 지칭했다.

천정명과 김민정은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감독 김제영) 제작보고회에서 서로를 평가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김민정은 "천정명은 힘의 왕이었다. 힘이 너무 좋다"며 "운동을 평소에 열심히 한다. 일하면서 이런 거 처음 당해보는데 자꾸 헤드락을 건다. 다리 기술도 걸고 그런데 힘이 정말 세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진짜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그런 경우가 없지 않나"라며 "처음에는 (헤드락을 거는 모습에) '뭐하는 거지, 지금?' 하고 생각했는데 받아들이니까 재밌더라"고 덧붙였다.

또 천정명은 "김민정은 디테일의 왕이다. 전에도 촬영을 한 번 했지만 제대로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계속 옆에서 보니 욕심이 엄청나더라"며 "배우에게는 아주 좋은 욕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민정은 정말 디테일의 여왕이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감독님이 오케이를 해도 본인이 오케이 할 때까지 촬영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밤의 여왕'은 찌질하고 소심한 남자 영수(천정명 분)가 첫눈에 반해 결혼한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사 같은 외모에 일류 호텔 주방장급 요리 실력을 가진 희주는 알고 보면 엄청난 비밀을 가진 인물. 영수는 희주의 끝없는 흑역사를 파헤치면서 점점 집착이 심해지게 된다.

천정명과 김민정은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패션70s'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8년 만에 다시 만나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개봉은 오는 10월 17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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