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과 관련, 구속영장이 신청된 실종자의 차남 정모(29)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24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그동안 살인 혐의 등을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해오던 정씨가 결국 자신이 어머니와 친형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시인했다.

정씨는 전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후 이 같은 심경을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도 범행을 부인하던 정씨가 영장이 신청된 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며 “친형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도 스스로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존속살해 및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정씨는 이날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오전 7시50분께 경북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실종된 장남 정화석(32)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대동해 형의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달 13일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있는 모친 김애숙(58)씨의 집에서 김씨와 형(32)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같은 날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 각각 김씨와 형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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