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통계 패키지(가제 : SRC-STAT)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통계 패키지(가제 : SRC-STAT)를 개발했다. 생성되는 양이 너무 커 어려웠던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지면서 미래예측이나 의사결정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통계 패키지(SRC-STAT)를 개발, 무상으로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개발된 통계 패키지는 평균·분산 등 기초통계부터 의학분야에 사용되는 생존자료, 사회과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다변량 자료, 금융분야에서 활용되는 시계열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범용 프로그램이다.

이 패키지는 서울대 데이터과학지식창출연구센터에서 수행된 것으로, 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다단계일반화모형 등에 기반한 독창적인 통계기법과 계산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또 데이터 분석결과에서 직관적으로 데이터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시각화하는 등 기존 기술과 차별화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의대 핵의학과에서는 이 패키지를 활용, 대용량 고차원 뇌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또 신경과에서는 급성허혈증 뇌졸중 응급환자 20만건의 혈압 데이터 분석에 적용해 뇌졸중 내원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예측하는데 활용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통계학과와 의과대학, 의료정보센터 등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남·부경·대구한의대학교 등 통계학 교과과정에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IT기업 'IBM'이 대형 통계소프트웨어사 SPSS를 인수하는 등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용 통계 소프트웨어 개발·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통계 프로그램은 대부분 외국제품으로, 매년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국산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영조 데이터과학지식창출연구센터 센터장은 "빅데이터 가운데 의미 있는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분석도구인 통계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지식가뭄 현상을 마주할 것"이라며 "이번 성과는 국내 통계SW 산업 발전의 계기"라고 말했다.

SRC-STAT는 데이터과학지식창출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rcdsc.snu.ac.kr/srcstat/)에서 무상으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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