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감정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8·28 전월세 대책 효과로 집값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셋값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들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23일 기준) 매매값이 전주 대비 0.07%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7%)과 서울(0.08%)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지방(0.06%)은 지하철 역세권 주변과 혁신도시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20%), 경북(0.16%), 강원(0.14%), 대구(0.13%), 인천(0.09%), 울산(0.08%), 서울(0.08%), 경기(0.07%) 등이 상승했다. 전남(-0.03%), 전북(-0.01%) 등은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60㎡ 이하(0.09%), 85㎡ 초과~102㎡ 이하(0.06%), 60㎡ 초과 ~85㎡ 이하(0.06%), 102㎡ 초과~135㎡ 이하(0.02%), 135㎡ 초과(0.01%) 순으로 상승했다.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0.25%)은 57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지방(0.11%)은 전 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며 58주 연속 올랐다. 서울(0.29%)도 23주 연속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38%), 서울(0.29%), 대구(0.28%), 인천(0.23%), 경기(0.23%), 경북(0.20%), 강원(0.15%), 충남(0.12%), 경남(0.12%), 대전(0.10%)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102㎡ 이하(0.29%), 102㎡ 초과~135㎡ 이하(0.18%), 60㎡ 초과~85㎡ 이하(0.18%), 135㎡ 초과(0.17%), 60㎡ 이하(0.17%) 순으로 상승하며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매매값은 부동산 대책 법안 통과 여부가 주목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셋값은 계절적 이주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전세물량이 감소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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