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넥센 2군이 경기도 화성시에 새 둥지를 튼다.

넥센 구단은 “2014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위치한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를 2군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화성 히어로즈는 넥센 2군의 새로운 팀명이다. 화성시와의 긴밀한 협조에 프로야구 최초로 지역 명을 팀명에 넣었다. 이는 넥센 구단의 또 다른 발전 의지이기도 하다. 단순한 훈련장을 넘어 프랜차이즈와의 업무 협조, 지역민들과의 밀착 등을 통한 퓨처스리그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장석 넥센 구단 대표는 “이번 2군 홈구장 이전과 팀명 변경으로 퓨처스리그가 단순히 훈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미국 마이너리그처럼 지역 지역민들에게 자부심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발전적 모델의 시초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간 퓨처스리그는 1군 데뷔를 위한 신인급 선수들의 훈련장소 혹은 부상당한 1군 선수들의 재활 무대 역할을 소화하는데 지나지 않았다. 야구팬들과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리그로 운영돼 역동성에서 적잖은 문제를 노출했다.

넥센 구단은 향후 화성 히어로즈를 화성 시민들이 프로야구를 응원할 수 있는 지역 연고의 팀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여가선용의 장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증진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넥센 측은 “화성 히어로즈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지역 명을 팀명으로 하는 퓨처스리그 팀들이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며 “퓨처스리그 자체에서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인석 화성시장(왼쪽)과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뜻을 함께 한 채인석 화성시장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넥센의 2군 홈구장을 화성시에 유치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무엇보다 팀명을 화성 히어로즈로 결정해 준 것이 화성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화성 히어로즈에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14시즌부터 사용하게 될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약 3Km 떨어진 비봉면 부지에 건설된다. 인조잔디로 조성된 메인구장을 비롯해 보조경기장, 실내연습장, 선수단 숙소, 식당, 여가시설, 편의시설 등이 두루 갖춰질 예정이다. 메인구장의 관람석은 약 500명 규모다.

넥센 측은 “1군이 위치한 목동야구장과 자동차로 1시간 거리”라며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해 향후 1, 2군 간의 활발한 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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