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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한수원 사장, 취임 앞서 대국민 사과부터

최종수정 2013.09.26 16:26 기사입력2013.09.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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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발생한 문제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리고, 발전소 정지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긴 점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

조석 한수원 신임 사장은 26일 취임식에 앞서 대국민 사과부터 했다. 조 사장은 "국내 원자력 사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잇달아 터진 원전비리 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재도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혁신과 인사혁신, 문화개혁 운동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조 사장 주도 아래 조직 및 인사혁신, 문화개혁 등 이른바 '3대 혁신운동'을 추진해 재도약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조직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직을 재설계해 세계 원전 환경과 한수원 사업 여건, 대국민 소통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조직으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인사혁신은 업적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직군과 부서 간의 모든 장벽을 허물고 융합하는 인사 원칙을 정립시키기로 했다.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를 타파하고 지연·혈연·학연을 배제하는 한편 청탁과 줄서기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소프트웨어적인 문화개혁 운동도 함께 전개해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조직원 상호 간에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는 건강한 한수원으로 변모시킨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한수원의 새로운 도약과 비전 확립을 위해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와 최고경영자 공백 등으로 떨어진 조직의 사기 앙양과 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끝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변함없는 애정을 당부 드린다"며 "한수원 사장이 독(毒)이 든 성배가 아닌 종갓집 맏며느리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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