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정부가 은행들에 대해 시장에 연동한 기준금리를 토대로 대출금리를 산정하도록 하고, 예금금리 자유화를 위한 선제 조치로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 자체 웹사이트(www.pbc.gov.cn)를 통해 후 샤오리안(胡曉煉) 부총재가 지난 24일 진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후 부총재는 연설에서 "시장을 지향하는 금리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단계적인 금리자유화를 위한 시장조건을 성숙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대형 금융기관에는 대출이자를 제한해 산업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덜게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후 부총재는 "금융기관들이 대출이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해 이들이 금리 자유화 환경에 더욱 잘 적응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후 부총재는 다만 이와 같은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현재 예금 기준금리를 정해놓고 은행들이 이 기준금리의 최고 1.1배 범위에서 이자율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금리규제 철폐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은행 대출 기준금리(연 6.0%)의 0.7배로 정해놓았던 대출금리 하한선을 철폐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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