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그룹이 동양시멘트마저 법정관리(기업회생철자)를 신청하면서 동양증권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양시멘트 법정관리를 저지하기 위해 직원들은 연판장을 돌렸고 노동조합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키로 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영업점 지점장들을 중심으로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

연판장은 "동양시멘트가 타 계열사에 비해 부채비율이 현저히 낮고 기업어음(CP)을 거의 발행하지 않았는데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오너 일가가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기존관리인 유지제도를 이용해 경영권을 되찾아오려고 법을 악용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법원에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영진을 상대로 한 배임소송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직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은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발행한 1569억원 규모의 자산 담보부 기업어음(ABCP)이 휴지조각이 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이 어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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