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혼외아들 의혹을 받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결산심사보고에 출석해 "그 사건은 검찰로서도 매우 불행하고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가 그 일에 전혀 개입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고위공무원인 검찰청장의 사생활, 품위, 도덕성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채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해 "전혀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연금 논란으로 최근 사퇴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관련해 "진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충분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진 전 장관은 한 번도 면담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전 장관은 당 정책위의장이었고, 선대위 국민행복위원회추진 부위원장, 인수위 부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게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서 "갑자기 소신과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국무총리도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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