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가 미국 유력 문화 패션지가 뽑은 혁신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패션 문화 월간지 베니티페어는 최신호(11월호)에서 '더 넥스트 이스태블리시먼트 2013' 50인 명단을 발표하고 이 회장 부자를 6위에 선정했다. 베니티페어는 대중 문화, 금융 기술, 미디어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인물들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베니티페어는 이 회장 부자가 애플과의 힘든 소송 속에서 삼성전자를 애플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만들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베니티페어는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이 여전히 혁신적인가'라는 영리한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애플만큼의 이익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올여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여해 미국 내 삼성전자의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혁신가 1위로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꼽혔다. 지난 8월 워싱턴포스트 인수를 통해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혁신이 필요 없는 산업은 없다는 걸 보여줬다는 평가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팀 쿡 애플 CEO와 조너선 아이브 수석 디자이너는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밀렸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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