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논란에 휩싸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59)이 7일 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지만 첫 출근은 무산됐다.

한국공항공사는 김석기 사장 내정자가 이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출근해 공식 집무에 들어가려 했으나 공사 노조와 용산참사 대책위 관계자들이 막아 공사 정문 앞에서 10여분간 대치하다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 사장은 2009년 '용산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며 철거민 농성 진압을 지휘한 경력 때문에 그동안 사장 후보 자격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신임 사장은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노조 측과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당장 취임식을 강행할 예정은 없다. 취임식을 치르더라도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과 천막농성을 무기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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