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명수배자가 아랫집의 층간소음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지명수배중인 한모(37)씨를 붙잡았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 사는 주민이 "윗집이 너무 시끄러운데 도박을 하는 것 같다"고 신고 전화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한 내용과 달리 특별한 소음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가 집이 너무 조용한 것에 의구심을 갖고 다시 방문했다.

집 안에는 10명의 남성이 있었지만 도박을 의심할 만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신원조회만 하기로 한 경찰은 가장 먼저 걸어 나온 한씨를 조회했다.

조회 결과 그는 인터넷에 낚시용품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리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1000만원을 챙기는 등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된 상태였다.

경찰은 "한씨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가장 먼저 나서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동서는 지명수배를 내린 경찰서에 한씨의 신병을 넘길 예정이다.

층간소음 신고로 붙잡힌 지명수배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래서 죄 짓고는 못 산다", "범죄자는 언젠가는 잡히게 돼 있다", "제일 먼저 나가다니 간도 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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