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산업은행이 통합산은 설립을 앞두고 전략ㆍ법률 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정부가 정책금융공사와 재통합하는 방안을 내놓은 만큼 중장기 전략을 새로 짜기 위한 방침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7일까지 통합 산은 설립과 관련, 전략부문 자문을 해 줄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받았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서류통과를 한 업체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에 제안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는 앞으로 2개월간 통합 산은의 비전과 경영목표, 핵심가치와 전략방향, 과제 등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개정 산은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사업부문별 통합과 리스크관리,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변화관리 계획 등 세부적인 '합병 후 통합(PMI)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한편 산은은 통합 산은 설립과 관련해 법률적인 조언을 구할 자문사도 선정한다. 산은과 산은지주, 공사 간 합병과 공사의 대외업무를 이관하는 등 통합과정에서 법률적인 자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법률자문사 입찰은 오늘 오후까지 마무리한다.

산은이 정금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회 논의 과정은 변수로 남아 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산은법 전부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 내년 7월 통합 산업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정부의 정책금융 개편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국회 통과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금융 개편 방안이 정기국회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경우 산은이 준비하고 있는 중장기 경영전략도 수정돼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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