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내년 출연금이 45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익사업 확충과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한 위기탈출 해법을 내놨다.

10일 경기도 산하기관들에 따르면 경기개발연구원은 수탁용역사업을 강화해 도내 시ㆍ군 연구 수주액을 올해 18억원에서 내년 3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중앙정부와 공적개발원조, 민간기관을 통한 수주도 늘린다. 아울러 연구장려금 축소 등 도 전출금의 사용도 긴축키로 했다.
　
경기도시공사는 민간자본 유치에 내년 사업 방점을 찍었다. 주택사업에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을 확대해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내년에는 다산도시,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에 이 방식을 도입한다. 민간자본을 활용한 지주공동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광교신도시 파워센터 부지중 주상복합용지에 첫 도입된다. 아울러 보금자리주택용지의 민간 매각도 진행한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자체노력을 통해 18억8200만원을 확보하고, 도 출연금 21억원을 추가배정하기로 했다. 또 국비 및 시군수탁사업 유치를 통해 66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럴 경우 내년 세입 119억원에 비해 세출 159억원으로 부족이 예상되는 40억원도 충분히 보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9억2000만원에 그쳤던 국비를 내년에 220억원으로 늘린다. 주요 국비 확보 사안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30억원, 도라전망대 이전 신축 150억원 등이다. 또 연천군 관광활성화 사업, 이천시 관광마케팅 활성화 사업 등 시군 관광관련 위수탁 사업을 유치해 31억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도의료원과 경기영어마을 등도 자구책을 내놨다.
　
도 의료원은 도의 재정 감소에 따른 공공의료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나 금고지정에 따른 국민은행 협약기금 2억원, 사랑열매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6억3000만원, 수원병원 치과 천주교 수원교구 위수탁으로 치과 병원 건립비 21억6000만원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경기영어마을은 내년에 자연감소분 29명을 충원하지 않는 등 인건비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생 유치 마케팅(3억8400만원) ▲시설대관 및 상업촬영(4억4000만원) 등도 추진한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마린센터 옥상에 LED전광판을 설치, 광고기업을 유치하고, 홍보관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념품과 도 농산물을 판매키로 했다. 배후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업용수 공급도 추진한다.
　
경기농림재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비를 5억2700만원 절감하고, 조경가든대학 등 교육사업의 경우 수혜자 부담 원칙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복지재단은 지정기탁 모금추진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등과의 연계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도자재단은 도자 테마파크 활성화를 통해 수익형 사업을 확대하고, 결원보충은 당분간 보류하고, 임금동결 및 경상비 긴축 편성 등을 통해 8억8700만원을 줄이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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