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재판 과정에서 여성·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부장판사가 사직했다.

대법원은 서울동부지법 유모 부장판사가 이번 주 초 사직서를 제출, 이를 수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유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법정에서 60대 여성 증인에게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말해 대법원의 견책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7일 서울동부지법 조정실에서 여성 피고인 박모씨에게 "여자가 말이 많으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진상 조사 과정에서 언론에 알려진 내용은 실제 발언 의도와 다르다고 항변했으나, 언행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사법부 신뢰에 손상이 갈까 우려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