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소 케이블사업자 연합인 개별SO발전연합회는 KT가 유료방송시장 독식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회 법 개정을 통해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모두 점유율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KT만이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규제 특혜를 받아왔다”면서 “KT가 64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정상적인 서비스경쟁이 아니라 통신시장 장악을 위해 2012년 한해만 2조6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마케팅비를 쏟아 부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합회는 “KT가 위성방송과 IPTV를 합쳐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를 만들어 케이블가입자를 빼앗는데 주력하고, 최근에는 KT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유료방송을 공짜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하고 있어 지역의 개별SO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경쟁규제가 지금처럼 간다면 개별SO는 시장에서 퇴출되고, KT가 유료방송 플랫폼까지 독점해 소비자의 방송통신비가 가중되고 외국인 주주들의 배를 불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연합회장은 “국회가 동일서비스 동일경쟁 원칙에 입각해 공정경쟁을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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